호주에서 정말 자주 듣는 말 중 하나가 Can’t be fucked다. 로컬인 친한 회사동료인 이 친구는 챗하다보면 종종 CBF라고 말하는데... 직역하면 다소 성적인 의미 거나 욕설처럼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실제 의미는 전혀 다르다.
호주에서는 그냥 하기 귀찮다, 의욕 없다, 하기 싫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영어에서 fuck은 원래 성적인 의미였지만, 일상에서 자주 쓰이다 보니 의미가 약해지면서 단순히 강조하는 말이 됐다. 그래서 문자 그대로의 뜻은 사라지고, 진짜, 도무지, 엄청 같은 느낌만 남았다.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예전에 포스팅했던 can’t be bothered라는 표현이 있다. 여기서 bothered 대신 속어가 들어가면서 변형된 것이 바로 can’t be arsed(영국)와 can’t be fucked(호주)다. 호주에서는 fucked라는 좀 더 직설적인 표현으로 굳어져서 지금처럼 일상적으로 쓰이게 됐다.
Can't be bothered -진짜 하기 귀찮을때 쓰는 말!
Can't be bothered -진짜 하기 귀찮을때 쓰는 말!
호주에서 살다보면서 Can't be bothered 혹은 Couldn't be bothered 라는 표현을 자주 들어 보셨을 것이다.대충 느낌은 알겠는데, 비영어권자 입장에서는 처음에 입에서 잘 안 나오는 표현 중 하나다. 하지
ck-story.tistory.com
You coming to the gym?
Nah mate, can’t be fucked.
(헬스장 갈래? 아, 귀찮아서 안갈래.)
I was gonna clean the house today but I CBF.
(오늘 집 청소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귀찮아서 못 하겠어.)
CBF cooking, let’s just get takeaway.
(밥 하기 귀찮다, 그냥 배달시키자.)
Mate, I CBF with that drama.
(야, 그 드라마 얘기하기도 귀찮아.)
CBF와 Can’t be bothered
두 표현 모두 하기 귀찮다는 뜻이지만 뉘앙스가 다르다.
- Can’t be fucked (CBF)는 훨씬 거칠고 속된 표현이다. 호주에서 친구끼리 캐주얼한 상황에서만 쓴다.
- Can’t be bothered는 좀 더 순하고 정중한 표현이다. 영국이나 미국에서 흔히 쓰이고, 비교적 공적인 자리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Can't be fucked에서 can't 대신에 couldn't이나, won't 혹은 wouldn't를 분위기나 상황에 따라서 넣을 수 있는데... Couldn't 은 문법적으로는 can't의 과거형이지만, can't 보다 약한 정도, 말투의 부드러움/완곡함으로 이해하면 된다.
Wouldn't 은 ~ 실제 과거의 의미로도 사용될 수도 있고, 만약 ~라면이라는 가정의 의미도 있다.
'호주슬랭, 호주생활영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ick my two bob’s worth in (0) | 2025.09.08 |
---|---|
호주 직장 문화 속 영어 표현 (1) | 2025.09.04 |
호주에서 푹자다, 피곤해서 기절했다는 표현은? (5) | 2025.08.30 |
호주에서 가족들이 쓰는 할머니 할아버지 호칭 (1) | 2025.08.21 |
호주식 작별 인사 표현 See you round like a rissole (0) | 2025.08.19 |
get along like a house on fire 불난 집처럼 친해지다? (5) | 2025.08.08 |
호주 비행기에서 승무원이 Black or White? 라고 물어본다면? (4) | 2025.08.06 |
Bananas가 바나나가 아니라고? (6) | 2025.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