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럼 이제 본인의 이력서(CV)가 Short listed되어서 리쿠르트먼트 에이전시나 입사지원한 회사에서 인터뷰하자고 연락이 왔다면, 이제 인터뷰 준비를 해보자.
나는 호주에서 살면서 인터뷰만 20번 넘게 본거 같다. 이직할때 포함해서 말이다. 타율은 그다지 좋지 않다. 그래도 한번은 150명 이상의 지원자 중에서 나 혼자 뽑혔으니 영 꽝은 아닌듯 하다. 인터뷰 보고 나서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안된 경우도 많으며, 잘 못 봤다고 생각했는데 일하러 오라고 연락온 경우도 있으니 참 알 수 없다.
인터넷 보면 인터뷰 요령이 많이 나오는데 직무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할 수 있는 질문들이 아래 사이트에 있는데.. 이런 질문은 예상가능하니 숙지하고 인터뷰에 가길 바란다.
https://www.workforceaustralia.gov.au/individuals/coaching/job-applications/job-interviews#common-job-interview-questions
Prepare for a job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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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workforceaustralia.gov.au
- 드레스 코드는 무조건 정장으로 깔끔하게 입어라. (오피스 잡 면접기준이다!!)
여기에서도 문신보이고 머리 염색하고 넥타이 안매고 구두 안싣고 그런거 절대로 좋아하지 않는다.
남자는 무조건 정장에 넥타이, 여자도 깔끔한 비지니스 정장(치마/바지 상관없다.)이 무난하다.
- 면접날 최소 30분 일찍 가라. (이건 상식 아닌가?)
직접 운전해서 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더라도 회사 근처를 잘모르거나 잘 알아도 무조건 난 30분 일찍 간다. 도착해서 주차 공간을 찿기 힘들 수 도 있고, 건물의 들어가는 입구를 찿기 힘들 수도 있는 등 여러변수가 생길 수 있다. 늦으면 누가 좋아 하겠는가? 회사 리셉션에 도착하면, 'I am here to see 누구' (여기 누구 보러 왔는데요!!) 이렇게 말하면 된다.. 그러면 리셉션에서 보통 몇시에 약속했냐고 물어본 후 잠깐 기다리라고 한다. 그러면 면접자가 와서 당신을 픽업한다.
첫 면접은 HR 리쿠르팅 담당자 한명과, 실무 담당자 두세명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누가 당신을 리셉션에서 픽업하든지 간에 회의실이나 인터뷰할 방으로 안내를 한 후 거의 대부분 뭐 기다라는 동안 마실거 줄까? 하고 물어본다. 그러면 빼지말고 물한잔 달라고 해라. 물한잔 마시고 정신 빠짝 챙겨보자. 물론 인터뷰를 할 사람들이 미리 와서 앉아 있는 경우도 간혹 있다.
처음 인터뷰 시작은 한국이랑 비슷하다. 여기 어떻게 왔는지, 회사 찿는데 힘들지 않았는지, 날씨 이야기 등 분위기를 편안하게 하기 위한 질문들을 한다. 편안하게 친구랑 이야기하듯이 하지만 적당하게 공손하게 말하면 된다.(어렵다!! ㅎㅎ) 첫인터뷰에서 보통 HR담당자가 behaviour questions라고 해서 요상한 질문을 할 것이다. 이 질문들은 면접자의 인성파악 즉 이 사람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보겠다는 것이다. 아래 링크는 호주의 유명한 리쿠르트먼트 에이전시의 하나인 Hays에서 behaviour questions 의 몇가지 예를 들어놓았는데, 나도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수 없이 많아서 공유를 한다. 꼭 이 질문들을 숙지하고 본인만의 모범답안을 만들어 놓아라.
https://www.hays.com.au/career-advice/interview-tips/how-to-answer-behavioural-job-interview-questions
Common Behavioural Interview Questions and Answers| Hays
Learn how to prepare for a behavioural job interview for your next role. Read tips and advice from the experts on how to answer behavioural interview questions.
www.hays.com.au
그리고 실무 담당자들이 본인 직무관련해서 이것저것 물어본다. 인터뷰시간은 개인경험으로 비추어 볼때 짧게는 2-30분 길게는 4-50분정도까지 본적이 있다. 너무 짧은 경우 속칭 나가리라고 봐야한다. 관심이 있는 경우는 추가질문을 해서 인터뷰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 호주뿐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 겠지만 면접자가 질문을 하면 그렇다 아니다를 먼저 대답한 후 왜 그런지 추가 설명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런 대화법에 익숙하지 않아서, 질문자의 입장에서 말을 너무 장황하게 한다고 느낄 수가 있다. 호주에서 태어나거나 어렸을때 영어권에서 영어에 노출되지 않았다면 영어때문에 영어 울렁증에 인터뷰 울렁증까지 겹쳐져서 패닉상태가 올 수도 있겠지만, 몇번 실패하다보면 적당히 적응되고, 계속 인터뷰 보다보면 반드시 된다!!. 그렇다고 갑자기 안들리는 말이 들린다는 것은 아니다.ㅠㅠ (좀 오래 살다보면 짠밥이 생겨 들리기도 한다.) 인터뷰 도중 못 알아 들었을때 Sorry? Pardon? Come again?이런 말을 해도 되지만 can you please repeat that for me? (다시 한번 말씀해주시겠어요?)정도로 다시 되물어보면 좋다. 면접담당자도 당신이 원어민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면, 원어민처럼 말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서툰영어라도 자신감있고 명료하게 해서 일에 지장이 없을 정도인지는 확인하려고 할 것이다.
면접이 한번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2-3번 이상이다. 보통 2차 면접때 또는 최종 면접때는 본인이 일할 부서의 Manager나 Director가 HR직원과 함께 인터뷰하는 경우가 많다.
- 자 그럼 내가 느끼는 인터뷰 팁이라면..(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말이니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1. 말을 너무 많이 하지 마라.
말을 너무 많이 하면 자칫 경솔하다는 느낌을 줄 수가 있다. 특히나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입장이라면 질문에만 간결하고 명료하게 대답하는데 일단 집중해라. 인터뷰때 말을 많이 하고 분위기가 좋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이런 경우이다.
2. 최소한 한가지 이상의 질문을 해라.
인터뷰 중간이나 보통 끝내면서 회사나 포지션에 관해서 궁금한게 있는지 물어보는데.. 없다고 하지 말고 질문 하나는 해라. 질문할것이 없다고 말하면 면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신이 회사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4-5가지 이상의 질문을 해대면 까다롭고 까탈스러운 사람이라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솔직히 이런 인터뷰 팁을 그냥 숙지하고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면접담당자(실무자 - 당신과 같이 일할사람)가 당신을 맘에 들어하느냐가 핵심인데... 이건 아무도 알수가 없다. 영어실력도 경력도 상관없이 담당자가 나 이사람 오케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이런 인터뷰 요령을 숙지하면 담당자의 마음에 들 확율을 조금 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자 그럼 행운을 빈다!!
꼭 성공하길 바란다!!
계속 하다보면 무조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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