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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직장생활 (호주) #1 - 워라벨

CK mate 2024. 1. 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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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호주 직장생활을 슬기롭게 해쳐나가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썰을 풀어보려고 한다.
저는 한국에서 외국계 4곳을 다녔었고, 호주에서 본의게 본의 아니게 이직을 6번 넘게 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말 저의 주관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썰을 풀어 나가려고 하니, 아 이런게 있구나 이정도로 가볍게 보고 넘기시면 한다. 
 

 
호주에서 태어나거나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마치고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는 로컬 문화에 익숙하고, 전에 일한 경험이 없어서 굳이 비교대상이 없겠지만,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영주권이나 다른이유로 호주에서 일을 시작한다면 한국에 비해 여러가지 문화적인 차이점이나 직장내의 분위기가 달라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의 9시 출근 6시 퇴근할때까지 그리고 주말이 없는 회사생활을 경험한 분들에게는 천국일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직장생활이 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는 덜 스트레스 받으면서 일하는 방법을 찿는게 좋지 않을까 한다.
 
너무 사설이 길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워라벨에 관해서 이야기 해보자.
 
근무시간 (Work and Life Balance)
호주 오기전에 대부분 사람들은 아마 '호주가면 정해진 시간만 근무하고, 퇴근시간 땡 하면 퇴근해서 워라벨이 좋을꺼야' 하고 기대하고 온다.  내 생각은...  정말 그렇다. 팩트는 맞다. 그렇다고 모든 회사가 그런 것은 아니다.
 
한국회사의 근무시간은 요즘 코로나 이후에 조금 바뀌고 있지만, 보통 오전 9시 출근 오후6시 퇴근 (9 to 6)가 대부분인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야근과 주말 출근 등등. 그렇다고 야근수당을 주는 것도 아니고 ㅠㅠ.
 
호주에 대부분 회사는 오전 7시나 8시 출근해서 오후 4시나 5시 퇴근 (7 to 4 / 8 to 5)하는데...
오전 6시반이나 6시에 출근해서 오후 3시나 3시반에 퇴근해서 집에가는 길에 학교를 마친 아이들을 픽업하는 경우도 많고, 일하는 중간에 (집과 아이들 학교가 회사에서 멀지 않는 경우) 짬을 내서 아이들 하교 시간에 나가서 픽업해서 집에 데려다 주고 다시 회사 와서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한국보다 훨씬 일찍 출근해서 빨리 일을 마친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상당히 유연하게 근무시간을 가질수 있다.
 
그리고 근무 중에 집에 무슨일이 생기거나, 개인적으로 급한 용무가 있을때는 메니저한테 얘기하고, 미리 퇴근하거나 잠시 나가서 일을 보고 와도 대체적으로 이해해주는 분위기다. 
 
이러면 이거 호주에서 회사생활 할 맛 나겠는데 하는 생각들지도 모른다.
아마 한국에서 야근에 찌든 회사생활을 하신 분이라면 그리고 특히 가족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아마 호주에서 회사생활의 만족도가 이런 워라벨때문에 한국에 비해서 월등이 높지 않을까 한다.  
 
최근 호주도 코로나 이후로 완전히 재택근무나 하이브리드 워크 (Hybrid work - 재택근무하면서 주중 몇일만 출근)가 많아 졌는데,  재택근무로 일하는 사람들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가끔 직장동료랑 이야기해보면 'I feel like working 24 hours. I see myself checking emails all the time.' 라면서 좋기는 한데 누가 근무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집에 노트북이 있으니, 계속 일하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대부분 노트북(랩탑)을 사무실에 놓고 퇴근했다. 하지만 이제는 계속 들고 다니니, 회사에서도 메니저가 직원이 집에 있어도 메일을 확인하고 일을 할수 있다는 생각에 시간개념없이 일관련 연락을 하는 빈도가 많아졌다. 매일 출근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재택근무나 하이브리드 근무를 선호한다.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 절약, 일하면서 아이들을 케이할 수도 있고, 집에서 개인 용무도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 회사생활도 정글의 숲이라, 더 상위 포지션으로 올라 가기 위해서 career driven하는 사람들이 물론 있고,  이들은 정말 치열하게 일한다. 특히 회사에서 모바일 (대부분 아이폰)을 주는경우 24시간 회사 이메일을 확인하면서 일의 노예로 사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결론은 호주에서 워라벨을 즐기면서 가족이나 개인 여가를 위한 시간을 충분히 보낼 수 있다. 하지만 경력이나 급여를 올리고 싶으면 좀 더 열심히 일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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