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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구리 시장은 단순히 가격만 보면 오르내림이 심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꽤 흥미롭다. 전 세계적인 전기화 흐름, 즉 전기차(EV), 재생에너지, 전력망 확장 등으로 인해 구리 수요는 강하게 늘어나고 있다. 반면, 공급은 광산 품위 하락(광석에 포함된 구리 비율이 낮아짐), 신규 투자 부족, 운영 차질 등으로 제약을 받고 있어 시장은 계속 타이트한 상태다.
현재 구리 가격 동향
2025년 6월 기준, LME 구리 현금 결제 가격은 톤당 약 $9,673.50. 이는 연초($8,685.50) 대비 약 11.4% 상승한 수치다. 반면, 현물 시장에서는 톤당 $10,725 수준으로 거래되면서 현물 가격이 더 높게 나타나는 ‘프리미엄 현상’도 눈에 띈다. 이는 당장 구리가 부족하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주요 기관들의 전망치
- 골드만삭스는 2026년 말까지 $10,500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 BMI 리서치는 2025년 평균 $10,000, 2033년에는 무려 $17,000까지 전망.
- 코칠코(칠레 정부기관)는 다소 보수적으로 $9,480/톤을 예측하고 있다.
세 기관 모두 구리 공급이 앞으로 크게 부족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같은 의견이다.
다만, 상승 속도와 정점 시점에 대한 의견은 조금씩 다르다.
구리 수요
- 전기차, 태양광, 풍력, 배터리, 전력망 강화 등 '전기화' 관련 산업이 핵심.
- 중국이 전체 구리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전기차 생산 확대와 인프라 투자가 주요 수요 동력이다.
- 북미 지역도 전력망 및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으로 구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 중이다.
공급은 부족이유
- 칠레와 페루 같은 주요 생산국에서 광석 품위 저하, 생산 차질, 환경 문제 등으로 생산이 늘지 않고 있음.
- 신규 광산 개발은 광산발견, 상업성검토, 생산에 이르기 까지 평균 10년 정도 걸려 당장의 수요를 따라잡기 어려움.
- 잠비아에서는 댐 붕괴 사고로 환경 문제가 대두되며, ESG 이슈도 구리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리스크 요인
- 미국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구리 흐름을 왜곡시킬 수 있음: 미국 수입량 증가로 인한 다른 지역 공급 부족 가능성.
-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는 구리 수요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음.
- 인플레이션, 금리, 환율 변동 등 거시경제 변수도 여전히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전기차 시대에 구리는 필수 원자재로 꼽힌다.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는 가운데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 관세 정책, 중국 경기 흐름, 세계 경제 상황 등에 따라 급등락이 이어질 수 있다. 구리 시장은 앞으로도 강세장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단기적 접근은 조심스럽게 하는 게 좋겠다.
세계 최대 금광회사인 Newmont는 금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구리와 같은 산업 금속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으로 구리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 속에서, 이러한 전략은 시장 변화에 발맞춘 대응으로 평가되며, 앞으로의 행보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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