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쇼핑할때 비닐봉투(플라스틱 봉투)가 사라진 이유

예전에 호주에 오신분이라면 마트에서 장을 볼때 비닐봉투(Plastic bag이라고 한다.)에 쇼핑한 것을 마음대로 담았던 적을 기억 하실 것이다. 하지만 이제 호주에서는 이제 장을 보러 갈 때 무료 플라스틱 봉투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한때는 계산 후 자연스럽게 “봉투 몇 장 주세요”라고 말하곤 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슈퍼마켓과 상점에서 플라스틱 봉투 제공을 중단했다. 이러한 변화는 어떤 이유로 시작되었을까?

 

플라스틱 봉투 규제는 왜 시작되었을까?

 

환경 보호
가벼운 플라스틱 봉투는 자연에서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린다. 이 과정에서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양 생물들이 이를 먹이로 착각하거나 몸에 얽혀 고통받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특히 바다거북이나 새들이 플라스틱 조각을 삼키는 경우가 많아 생명에 위협이 되기도 했다.

 

어려운 재활용
일회용 플라스틱 봉투는 재활용이 매우 어렵다. 재활용 공장 기계에 엉겨 붙어 전체 라인을 멈추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결국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쓰레기 매립지에 쌓이거나 자연으로 흘러 들어가 환경 문제를 가중시킨다.

 

도시 미관 및 위생 문제
가벼운 플라스틱 봉투는 바람에 쉽게 날려 길거리, 해변, 강가 등 다양한 장소에 널려 있게 된다. 이는 도시의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결국 누군가가 수거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도 발생시킨다.

 

 

플라스틱 봉투 사용은 언제부터 금지되었을까?

 

호주에서는 주마다 시행 시기가 다르지만, 대부분의 주에서 가벼운 일회용 플라스틱 봉투는 이미 법적으로 금지되었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2009년 5월 4일
노던테리토리	2011년 9월 1일
ACT	2011년 11월 1일
타즈마니아	2013년 11월 1일
퀸즐랜드,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2018년 7월 1일
빅토리아	2019년 11월 1일
뉴사우스웨일스	2022년 6월 1일

 

콜스(Coles)와 울워스(Woolworths) 같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들도 2018년부터 일회용 비닐봉투 제공을 전면 중단했다. 현재는 소비자들이 재사용 가능한 가방을 구매하거나 직접 챙겨야 한다.

 

 

실제로 효과는 있었을까?

플라스틱 봉투 규제는 분명한 효과를 보였다. 호주 전역에서 플라스틱 봉투 사용량이 약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와 해변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눈에 띄게 줄었고, 해양 생물 피해도 감소하는 추세다. 처음에는 다소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이 개인 가방을 챙기는 것에 익숙해졌다. 

 

나도 처음에는 불편함을 느꼈지만 이제 개인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니는데에 익숙해져버렸다. 특히 한국을 가거나 호주나 해외로 여행할때 늘 에코백같은 것을 가지고 다닌다. 

 

이제 호주에서는 쇼핑 리스트만큼이나 장바구니를 챙기는 것이 필수가 되었다. 이러한 작은 습관의 변화가 더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