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광산에서 일하기

호주 광산에서 일한다는 것 - 단상 (호주 광산의 장단점)

CK mate 2024. 2. 10. 20:16
반응형

워홀이나 단기워킹퍼밋을 가지고 광산에서 한 몫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호주에 오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사람마다 호주오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이든 단기거주든 호주에 있으면서 원하는 목적을 성취하면 그만이다. 오늘은 호주 17년차 광산 4-5곳에 일해본 경험으로 내가 보는 아주아주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광산에서 일하는 것이 어떤가에 대한 썰을 풀어보려고 한다. 
 


 
돈을 목적으로 한다면 광산에서 일하면 확실이 돈을 더 벌 수는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일하는 시간이 씨티에서 일할때보다 많다.  당연히 더 오랜 시간 일하니 급여가 높을 수 밖에. 비슷한 일을 한다고 가정하면 시간당 임금이 시티에 일하는거에 비해서 비슷하거나 생각만큼 크게 높지 않다.  물론 일하는 위험정도에 따라 시간당 임금이 엄청 올라가기도 한다.  광산이 어디에 위치해 있느냐에 따라 정규직인 경우에는 site allownace이라던지 추가적인 perks (호주에서는 회사가 직원에게 주는 복지같은 것을 말한다.) 가 있다. 2주나 3주 일하고 일주일 쉬는 경우에 시티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일할 수 있다. 하지만 급여가 올라갈수록 세금요율도 올라간다. 한국의 소득세율에 비하면 호주는 빡세다. 
 
아래 급여계산 사이트에서 연봉이나 시간당 급여를 넣으면 세금제외한 월,주,년별로 본인이 가져갈 수 있는 돈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난 아주 오래전부터 이 사이트를 이용했는데, 얼마전에 회사 동료도 이 사이트를 자주 애용한다고 한다. 아 느므 직관적이고 허여튼 이거 만든 사람한테 별 5개 주고 싶다. 
 
https://paycalculator.com.au/

 

pay calculator

 

paycalculator.com.au

 

 
또한 광산에 있을 때 숙식이 다 제공되고, 세탁기와 건조기가 다 비치되어 있어서 빨래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돈을 절약하려는 분들은 생활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  내가 NT 광산에서 일할때 유럽 젊은 백패커 커플이 광산에서 빡세게 일하고 쉴때 다윈으로 날아가서 백팩에서 머물면서 발리같은 동남아시아 여행하다가 다시 광산으로 들어와서 일하는 경우도 봤다. 렌트나 쉐어같은 고정비 지출을 하지 않고 여행에 집중하고 돈을 세이브하려는 거다. 20대나 30대초에 광산에 들어가서 열심히 Long hours일하면서 세이브해서 집을 사거나 차를 사거나 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
 
정규직인 경우에 광산에서 연차를 쓸때 나와서 쉬는 기간과 연차를 붙여서 길게 휴가로 쓸 수 있기 있는데 이때문에 광산에 근무하는 것을 선호하는 로컬도 꽤있다. 
 
외로움을 많이 타거나 사람들하고 잦은 교류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아주 쏘셜한 사람들에게는 광산일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일할때 물론 잡담이나 그런걸 하지만 하루 종일 근무하고, 저녁때 밥먹고 빨래하고 다음날 근무때문에 바로 자러 가야 된다. 광산에 Gym이나 수영장, 스쿼시코트 같은 것이 있지만 사실 잘 안가게 된다.  일하다보면 아 내가 돈버는 기계가 되어 간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하루에 보통 10시간내지 12시간 근무해야 하며,  짧게는 4-5일 길게는 2-3주 이상 쉬지 않고 일해야 하니 생각보다 피곤하다. 그래서 광산에서 나와서 쉴때 며칠 회복하면서 보내야 할 수도 있다. 물론 2-3주 이상 일하면Fatigue management라고 해서 하루정도 강제로 휴식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내가 처음에 Fifo할때 9일 일하고 5일 쉬는 로스터스케줄이었는데 집에와서 하루이틀은 피곤이 가시질 않았다.
 
하는 일에 따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광산작업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광산에 안전관련 위험요소가 곳곳에 있다. 직무에 따라서 메뉴얼 4휠드라이브 차를 몰아야 하고, 작업시에 다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심한 경우에는 사망사고도 발생한다. 그래서 광산에서 일할때 첫번째도 안전 두번째도 안전 마지막도 안전이다. 사실 뭐라고 말해도 광산 가보기 전까지는 내가 광산에 일하는게 맞는지 알기 어렵다. 그러면 망설이지말고 일단 가봐라. 해보고 안맞으면 빠꾸하면 된다.  일할때 안전에 대해서는 누구랑도 싸워도 된다. 본인이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절대로 작업을 진행하지마라. 
 
자 그럼 전체적으로 내가 느끼는 것은...
 
여기 로컬 호주사람들이 광산을 선호하는 아니 가야만 하는 이유라면... 
첫번째는 돈이다.  광산에서 일하다가 결혼해서 가정으로 이루고 그러다보면 매일 퇴근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 그래서 다시 시티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광산에서 벌던 급여에 맞게 지출하는 것이 익숙해져 있어서, 시티에서 일해서 먹고 살기가 버겁다고 느낀다. 그래서 다시 광산으로 컴백하는 사람들을 느므 자주 본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광산에서 은퇴하는 경우가 많다.
 
두번째는 시티 사무실 분위기에 진절머리가 난 사람들도 광산을 선호한다. 이런류의 사람을은 아싸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회사내 파벌, 정치에서 멀어지고 싶어한다. 커리어를 올려 임금을 많이 받겠다는 생각도 대부분 없다. 
 
또한 광산회사내에서 시티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커리어패스 목적으로 광산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높은 직급으로 가기 위해서 광산에서 실제로 일한 경험도 상당히 요구되기 때문이다. 광산에 총관리자 GM (General Manager)은 더 상급 메니지먼트 포지션으로  올라가기위해서는 필수로 거쳐야 하는 직급이다. 
 
내 주위의 대부분의 결혼하고 가정을 이룬 로컬 애들은 왠만하면 광산을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특히 애들이 한창 어릴때는 더 그러하다. 호주가 가족중심의 사회라 부모들이 아이들하고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싶어 한다. 그래서 커리어를 더 키워 광산에 가지 않고도 조금이라도 급여를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광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주저하지 마시고 한번 도전해봐라. 일단 해보면 별거 없다. 그리고 지금 광산에 일하시는 분들이라면 일하시는 동안 안전하게 돈 세이브 많이 하시길 바란다. 
 
 

추가 호주광산에서 일하기 관련해서는 아래 블로그글을 참조하시길...
 

 

호주 광산에서 일하기 #1 (광산 일 찿기)
 

호주 광산에서 일하기 #1 (광산 일 찿기)

호주는 광물이 아주 풍부하여 호주 전체 GDP중의 15 퍼센트 가까이 차지할 정도의 큰 산업섹터를 차지하고 있다. 광산은 호주 전역에 걸쳐 분포해 있는데 Western Australia, Northern Territory , NSW, QLD, Sout

ck-story.tistory.com

 
 

호주 광산에서 일하기 #2 (Residential, FIFO, DIDO)

광산에서 일하기 #1편에서 언급했듯이 대부분의 광산은 시티와 많이 떨어진 지역에 있다. 그래서 호주 광산에서 일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그럼 호주광산에서 일할때의 근무형태에 대해서 알아

ck-story.tistory.com

호주 광산에서 일하기 #3 (Police Clearance, Medical)

 

호주 광산에서 일하기 #3 (Police Clearance, Medical)

일단 광산잡 인터뷰를 보고 누가 리쿠리팅하는가에 따라 광산회사나 광산 캠프 관리회사 아니면 리크루트먼드 에이전시(인력파견업체)에서 잡 오퍼가 오면 기본적으로 Police Clearance와 Medical을

ck-story.tistory.com

 
 

호주 광산에서 일하기 #4 (급여, 장단점)

그럼 광산에서 일하면 얼마나 벌까? (아래는 저의 주관적인 의견이므로 직접 광산일을 알아볼때는 반드시 급여를 확인하기 바란다!!) 회사별 직군별 근무시간별로 워낙 변수가 많아서 한마디로

ck-story.tistory.com

호주 광산에서 일하기 #5 (세금환급, PPE, Mobile)

 

호주 광산에서 일하기 #5 (세금환급, PPE, Mobile)

호주 광산에서 일하기 #1 ~ #4편에 이어서 마지막으로 광산에서 일할때 필요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호주 광산에서 일하기 #1 (광산 일 찿기) 호주 광산에서 일하기 #2 (R

ck-story.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