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호주 진출 이야기는 글로벌 브랜드가 현지 문화를 이해하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스타벅스 실패소식은 왠지는 모르지만 호주 거주자로서 희열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럼 스타벅스가 호주 진출에 왜 실패를 했으며, 현재는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자.

스타벅스의 호주 사업 시작
스타벅스는 2000년 7월, 시드니에 첫 매장을 열면서 호주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미국과 아시아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호주에서도 빠르게 확장했고, 8년 만에 매장 수를 87개까지 늘렸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메뉴와 브랜드는 호주의 독특한 커피 문화와 맞지 않았다. 호주는 이미 이탈리아와 그리스 이민자들로부터 들여온 독특한 로컬 커피문화를 가지고 있었고, 호주 로컬사람들은 개인 카페에서 제공하는 진한 고품질의 에스프레소 기반 커피를 선호했다.
왜 호주 시장 진입에 실패했을까?
스타벅스의 호주 진출 실패에는 아래와 같은 여러 요인이 있었고, 2008년 스타벅스는 61개의 매장을 폐쇄하고 호주 시장에서 대규모로 철수했다.
- 문화적 부적응: 호주 로컬사람들은 개인적인 서비스와 지역 사회와의 연결을 중요시하는데, 스타벅스는 미국식 대량 생산 모델을 그대로 적용했기때문에, 반감을 샀다.
- 빠른 확장: 수요를 충분히 파악하지 않은 채 매장을 급격히 늘리면서, 브랜드의 희소성과 특별함이 사라졌다.
- 높은 가격: 로컬 카페보다 비싼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다.
- 현지화 부족: 메뉴나 서비스에서 호주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하지 못했다.
매각과 호주에서 사업 재개
2014년, 스타벅스는 호주에서의 라이센스와 남아있는 매장을 7-Eleven을 운영하던 Withers Group (Russell Withers가 소유)에 매각했으며, 위더스 그룹은 스타벅스 인수후 호주에서 다시 비지니스를 시작했다. 아래와 같은 이전과는 다른 변화와 전략을 시도했는데, 이러한 변화 덕분에 2023년에는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며,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 선택적 확장: 공항, 대학, 쇼핑센터 등 특정 지역에만 매장을 열었다.
- 현지화된 메뉴: 플랫 화이트 등 호주인들이 선호하는 음료를 도입했다.
- 디지털 통합: 모바일 주문, 로열티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켰다.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2025년 3월 18일 기준, 스타벅스는 호주 전역에 8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매장 대부분은 뉴사우스웨일스주(NSW), 퀸즐랜드주(QLD), 빅토리아주(VIC)**에 위치해 있다.
2024년 10월에는 서호주 퍼스에 첫 매장을 열었으며, 현재 서호주에는 총 4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사실 지금 스타벅스는 글로벌 회사가 아닌 스타벅스 라이센스를 사용하고 있는 호주 회사가 운영하는 커피 프렌차이즈다. 아시아계 인구의 지속적인 유입과 브랜드 커피 및 단맛의 커피를 선호하는 젊은 호주 소비층의 증가가 스타벅스의 사업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 타켓층이 아시아계와 호주 젊은 소비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점진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어느정도 성장을 할 것인가를 보는 것은 꽤 흥미롭다.
이번에 자료를 조사하면서 보니, 내가 사는 동네도 스타벅스가 들어 왔다고 한다. 한번 가봐야겠지만, 방금 WA 네군데 매장의 구글 평점을 확인해봤는데 최악이다. 5점 만점에 2대후반에서 3점대 초반, 일반 카페라면 이런 평점의 카페는 문을 닫을 수준이고,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커피 맛이 툇툇할 수준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호주 로컬 카페가 달달한 디저트커피같은 것을 파는 스타벅스를 이겨 버렸으면 좋겠다.
사심이 좀 많이 들어갔다. ㅎㅎㅎ
오늘 스타벅스를 마침내 가보고 후회막급이다 ㅎㅎㅎ. 제 리뷰를 보실려면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자.
호주 퍼스 스타벅스 체험기
일전에 포스팅했던 호주 스타벅스 진출 이야기에 이어서, 오늘은 우리동네에 새로 오픈한 스타벅스에 한번 가보기로 하였다. 워낙 구글 리뷰가 극악이라 기대치가 1도 없는 상태지만, 오로지 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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