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coffee in Perth? 퍼스 커피 어디가 좋아?

 

"퍼스에서 최고의 커피를 먹을 수 있는 카페는 어디에요?" 라고 물으신다면, 잠시 생각한 후 "글쎄요 That depends" 라고 나는 말 한다. 시드니나 멜번, 브리즈번같은 동부는 워낙 커피 잘하는 곳이 많고, 동부 사람들은 서호주 퍼스 사람들이 커피에 대해 논하자면 농담삼아 "너희 같은 sandgroper(서호주 사람을 모래에 사는 곤충에 비유하는 말 - 부정적인 말은 아니다.)가 커피 맛을 알기는 뭘 알아" 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실 내가 아는 영국계 이민자인 스티브(60대)를 보면 커피맛을 잘 모르는게, 아니 커피에 대해서 까다롭지 않은게 확실하다. 맥카페나 주유소에서 파는 커피도 그냥 불평없이 마시니깐 말이다. 개인적으로 퍼스의 40대 이상 대부분은 커피 맛에 그다지 까다롭지 않지만, 젊은 층 2-30대는 커피에 진심인 사람들이 상당하다.  그러니 퍼스도 이제 커피에 관해선 할말이 있다. (We have a say!!)

 

나는 커피에 대해 뭐 기술적으로 학문적으로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커피 맛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어느정도 일각연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스토리는 생략하기로 한다.  일단 달콤한 원두맛을 선호하고 (설탕을 넣는다는 말은 아니다. - 절대 No sugar), 적절한 우유 거품, 적당한 온도 이 모든것이 완벽해야 내가 마시는 최고의 카푸치노가 완성된다. 테이커웨이 커피 잔을 받아들고 손에 느껴지는 온도를 보면 바로 느낌이 온다. 

 

나는 개인적으로 커피 점수를 주는데 매우 인색한 편인데, 아직 8점 이상의 커피를 줘 본적이 없다.  내가 7점 이상이라고 하면 그냥 퍼스에서 먹는 커피중에 one of the best다. 8점이상 9점은 내 상상 이상의 맛이기 때문에... 아마도 평생 그런 맛을 찿을 수 있을까 싶다. 

 

회사를 다니신다면 사무실에 보통 괜찮은 퍼스머신 한 두개쯤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회사 직원들은 밖에 나가서 커피를 사 마신다. 아무리 좋은 커피 기계도 괜찮은 카페의 바리스타가 만드는 커피와는 맛이 차이가 확연한 탓이다.

 

퍼스나 호주에 처음이거나 맛있는 커피가 마시고 싶다면, 일단 구글로 가고자 하는 곳 근처의 카페를 검색해서 구글 평점 4.0 (5점 만점에) 이상 리뷰수가 최소 몇백개 이상인 곳을 가면 그렇게 실망하지 않는다. 쇼핑몰 안에 커피는 무조건 피한다. 보통 쇼핑몰 안에 입점해 있는 Jamaica blue, Gloria jeans, Coffee Club, Coffee Beans등은 그냥 호주 로컬들이 말하는 muddy waters (흙탕물.. 이맛도저맛도 아닌 커피맛)이다. 아 전적으로 내 개인적인 견해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  여기는 주로 아침에 나이좀 드신분들이 커피하고 달달한 빵이나 케익을 즐기는 곳 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 그리고 WA에는 유명한 Dome(돔) 카페가 있다.  물론 돔이 있는 동네마다 커피 맛이 천차만별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돔 커피는 쇼핑센터에 입점해 있는 프랜차이즈 커피보다는 조금은 낫다.  호주는 프랜차이즈로 커피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 듯하다.

 

 

그럼 이렇게 썰을 풀었는데 커피 맛있는데를 소개 시켜줘야 하지 않겠는가?

사실 잘 모른다. 나는 가는데만 가기 때문이다. 특히 시티에 거의 안간지가 오래되서 시티에서는 어디가 맛있는지 모르겠다.

아래 내가 자주 가는 동네에 카페 몇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수비아코와 힐러리 두곳이다.)

 

오비커피

수비아코에 오픈한지 1년 안됐거 같은데, 처음에는 바리스타에 따라 맛이 왔다리 갔다리 했는데 최근에 맛이 좀 안정이 됐다. 부드러운 목넘김이 나쁘지 않다. 

https://www.obicoffee.com.au/

https://www.obicoffee.com.au/

 

아키텍츠 앤 히어러즈

꽤 오래된 카페다. 약간 진한 맛을 찿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필피핀계 주인이 오너인듯한데,  엄마와 딸이 같이 운영하는 듯해 보였다. 예전에 한동안 단골이었던 적이 있다. 요즘에는 카페인에 민감해서 Decaf를 마시는 경우가 많아서 여기 자주 가지는 않는다. 

https://maps.app.goo.gl/ZMfPYmHQZZQMhPRp9

Architects and Heroes · 25 Rokeby Rd, Subiaco WA 6008 오스트레일리아

 

이외에 추천하고 싶은 곳이 하나 있었는데, 아 구글링해보니 문 닫았다. 예전에 수비근처 직장인들한테 최고의 인기 카페였는데, 근처에 있던 우리 사무실하고 딴 회사가 한 500미터 정도거리로 이사했는데, 그러고 나서 장사가 안됐나 보다. 한때 수비 최고의 카페였다. 

 

이밖에 블랙리스트가 있는데 아마 많이들 들어보셨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한두번 트라이 해봤으나, 개인적으로는 입맛에 맞지 않았다. 그냥 맛이 없었다. 구글 평점은 상당히 높은데, 우리 회사사람들이나 수비근처 로컬 직장인들은 거의 잘 안가는 곳이다. 호불호가 있으니 한번 트라이 해보시길 바란다. 

https://maps.app.goo.gl/17xLsqnR4XxqoZam8

Blacklist Coffee Roasters · 439D Hay St, Subiaco WA 6008 오스트레일리아

 

아참 수비아코에 돔이 최근에 다시 오픈했다. 예전에 있었던 자리에 다시 레노베이션해서 말이다. 요즘같이 좋은 날씨에 그냥 폭신한 의자에 앉아서 적당한 맛의 커피에 늘어질테다 하면 돔도 괜찮다. 아시다시피 돔은 그냥 앉아서 좀 눅눅하게 늘어지고 싶을때 커피나 디저트류하나 시켜서 몇시간 멍때리기에 좋다. 

 

https://maps.app.goo.gl/49cfB8boMq4j33yf7

Dôme Café - Subiaco · 26 Rokeby Rd, Subiaco WA 6008 오스트레일리아

 

힐러리(hillarys boat harbour)에서 커피를 드실려면 여기서 한번 트라이 해보시라. 나머지는 커피는? 먹을 만한데가 없다. 아참 여기도 돔이 있는데 커피는 그저 그렇다. 그치만 물가를 보면서 커피 마시려면 돔도 괜찮다. 커피맛은 다른 돔에 비해서도 별로다. 

 

엘리캣츠 에스프레소

원래 호주 젊은 커플이 운영을 했는데 한동안 보이지 않는다. 한동안 계속 알바로 돌리는 것 같은데, 예전보다 맛이 조금 떨어지긴 해도 (복불복이다. 가는날 바쁜지에 따라 바리스타 컨디션은 좋은지에 따라 다르다.), 이 근처 딴데 가서 돈 버리는 것 보다 여기서 마시라고 권하고 싶다.  아침마다 거기에 사람들이 줄서 있는거 보면 다 이유가 있다. 나는 주말에 힐러리를 따라 해변가를 걷고 나서 항상 여기서 커피로 마무리한다. 

https://alleycats-espresso.square.site/

https://g.co/kgs/i3t1zhP

Alleycats Espresso · 18/58 Southside Dr, Hillarys WA 6025 오스트레일리아

 

워낙 생활반경이 좁아서 많이 추천하진 못했다. 아참 하나 빠졌다.

 

야하바 커피 (스완밸리)

야하바 커피(Yahava coffee)다. 퍼스에 계신분들이라면 다 아시는 스완밸리에 있는 카페이자 커피원두, 각종 커피관련 제품들을 판매하는 곳이다. 커피 테이스팅도 가능하다. 뭐 흔히 말하는 유명한 관광지다. 직접 원두를 로스팅해서 판매까지 하는 나름 브랜드 있는 곳이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기 맛은 평타, 가끔 운이 좋이면 6점 이상도 준다. (나는 7점이면 거의 최고다.)  운이 나쁘면 에잇 퇫!! ㅎㅎ.  바리스타 좀 빡세게 교육시켜야할듯.. 이 좋은 원두를 가지고 ㅎㅎㅎ. 

 

평일날 가서 커피 시키고 야외에서 전선들과 조그만한 물웅덩이를 푸른 잔디를 아무생각없이 바라보면서 멍때리다 오면 좋다. 몇년전부터 드라이브스루를 설치해서 가게에 안들리고 차안에서 커피 주문 픽업이 가능하다.  

https://g.co/kgs/a1ZUFxr

Yahava KoffeeWorks Swan Valley · 4752 W Swan Rd, West Swan WA 6055 오스트레일리아

 

야하바 커피 (마가렛리버)

자 리뷰 끝이냐고? 아니다. 하나 더 남았다.   또 야하바 커피다.  이번에는 마가렛리버에 있는 곳이다.  어느 곳이 본점인지는 모르겠다. 2년째 매년 한번씩 트라이 해보고 있는데, "최고다!!, 와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버셀턴이나 사우스쪽으로 가면 무조건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버셀턴 시티에 있는 곳 말고, 마가렛리버쪽에 있는 야하바 커피다. 

https://g.co/kgs/mbiii2h

Yahava KoffeeWorks & Kwik Koffee Drive Thru · 2 Andrews Way, Margaret River WA 6285 오스트레일리아

 

아 또 생각나는데 있으면 포스팅 해보겠다. 

 

즐거피 하세유 ^^